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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Hesder He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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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관리를 않는지 어수선하게 뻗친 머리 모양, 그 아래로 갖춰 입은 교복은

예전과 비하자면 꽤 단정한 축에 속했고 구두가 조금 구깃할지언정 어느 정도 적응해낸 듯 보였다.

히스더 헤이마 (Hesder Heima)영국2학년 (18)M188cm79kg체육계

성격

불친절한, 뺀질대는, 그러니까… 여전한?

툭툭대는 말투도, 걸핏하면 뺀질거리며 늘어놓는 말장난도, 단정찮아 껄렁하다는 느낌을 주는 옷차림새며

도저히 상냥하지 않은 장난기 오른 얼굴은 사감 선생님의 미간에 유구한 주름을 한 줄 새겨 넣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아주 예전과 비슷한가? 곰곰이 뜯어보자면, 굳이 부정적으로 굴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체로 웃는 상은 되려 기분이 좋아 보인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특징

HESDER

가족 관계는 부모님과 히스더, 여전히 셋 뿐. 가정은 그냥 평범한 중산층,

강아지는 기르지 않더라도 꽤 단란한, 떨어져 지냄에도 종종 연락을 나누는 정도의 친밀감.

 

일주일 간의 프로젝트, 그 중에서 얻은 것이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조금 더 넓어진 시야였다.

여러 계열의, 제각각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제야 깨달은 것은, 힘들이는 일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스스로를 몰아붙이게끔 하는 그 분위기와 시선들은 여전히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지만 어쨌든간,

그 결실로 인해 너희는 행복해 보였기 때문에. 그러므로 노력의 결실이 빚는 것들을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TALENT

중등부에 진학한 이후에도 헤스더는 언제나처럼 느적대었고, 6년은 사람들이 저보다

서너 뼘은 큰 형누나들 사이에 끼어 공을 치던 어린애에 대해 완전히 잊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첫 등장이 당황스러웠듯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 또한 갑작스러웠다.

그를 기억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야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어 놓고 있을 즈음,

돌연 외부 팀에 소속된 채 참가한 경기를 시작으로 현재 꾸준히 청소년 선수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공식 경기에 발을 들이는 것은 몇 년 만이기에 시행착오도 꽤 있었지만,

졸업을 코앞에 둔 지금은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는 중.

 

그 말인즉슨, 친구들이 자신보다 먼저 깨달아 제게 알려준 행복을 누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있는 힘껏 노력한대도 스트레스보다 성취감이 몇 배는 크리라는 것을,

그러므로 야구의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기로 했다.

 

ETC.

가방에 달려 있는 인형들은 종종 바뀌지만 하나같이 못생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등부 시절부터 꾸준히 수연과 밥 혹은 간식 쏘기를 두고 거래하고 있는 것들인데,

어릴 적엔 어어 하는 사이 얼결에 구매하게 되었다면 지금에 와서는 못생긴 외형의 인형이 아예 취향으로 박혀 버린 듯.

 

동아리는 여전히 들지 않았지만, 마치 제가 동아리 회원인 것마냥

친구들의 동아리 활동에 은근슬쩍 끼어 있거나 장난쳐 놓고 도망치는 것을 즐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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